백색소음을 반주로 깔고 풍경처럼 보이는 벽을 가만히 들여다본다.
묽은 먹빛이 엷게 벽지 위에 넘실거릴 때
그 여린 색을 조용히 오래도록 바라본다.
먹빛에 마음이 부실 때, 어둠도 빛깔이구나 싶다.